" 우리 코치님이 우승을 해냈어요" http://www.tennispeople.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5
한국도로공사 테니스부 창단 첫 우승기록을 세운 조민혁 플레잉코치와 예효정
지난 2월 창단한 한국도로공사 테니스부의 최종현 감독은 소속 조민혁 코치를 두고 "우리 코치님 " "우리 코치님"하면서 입에 달고 산다.
사석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조민혁 코치를 놓고 꼭 "코치님"이라고 존칭을 사용해 우대한다.
최 감독은 "코치님은 열심히 하고 성실히 선수들을 지도해 고맙기고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존중을 받는 조민혁 '코치님'이 창단한지 6개월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28일 영월오픈테니스데회에서 팀내 예효정 선수와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경산시청 박준상-정소희를 6-2 6-2로 이기고 우승했다. 팀 창단 첫 우승.
최종현 감독은 "조민혁 코치님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2월에 도로공사 창단을 해서 (예효정 한희진 박미정 임혜영)이렇게 네명이 출전했다"며 "도로공사 김광수 단장님이 전화로 축하해 주셨다. 본사에서도 여기저기 축하전화가 온다. 창단한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팀의 창단 첫 우승은 간단하지 않았다.
도로공사팀은 올초 여수오픈을 시작으로 부지런히 출전했다. 영월 실업연맹전에서 단체전과 여자복식 여자단식(예효정)에서 4강 그리고 혼합복식 준우승 성적을 올렸다. 그때 우승은 못했다. 춘천오픈에 예효정이 단식 4강 성적을 올렸고 이번 영월오픈 준결승에서 강원도청 김다혜를 맞아 첫세트를 따내 결승 진출의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옆 코트에서 동시에 열린 준결승에서 성남시청 김선정 선수가 강타자 정수남 선수를 이기고 있었다. 예효정이 결승에 진출하면 우승의 기회가 전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다혜가 3세트에서 펄펄 날아 예효정은 4강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상대가 워낙 잘쳤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예효정의 결승 진출을 놓친 것에 대해 아주 아쉬워했다.
예효정의 4강전은 도로공사 김원석 국장과 최재승 대리가 영월 대회 기간내내 함께 코트에 나와 계속 응원했다.
이어 열린 혼합복식 8강 경기에 조민혁 플레잉코치가 코트에 먼저 나가 각오를 다졌다. 전날 자정에 끝난 단식 경기에 이어 27일 준결승 단식 풀세트 접전하고 나온 예효정을 다독거려 가며 플레이를 했다. 8강전 김민수-이정윤을 6-0 6-3으로 이기고 바로 열릴 4강전 상대 임형찬-김신희 조가 기권했다. 예효정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그리고 28일 비로 인해 영월에서 한시간거리의 충주 탄금실내코트로 옮겨 열린 결승 경기에서 경산시청 박준상-정소희를 6-2 6-2로 이기고 우승했다.
조민혁 플레잉 코치는 "지난해 그랑프리대회때 세종시청 소속으로 남지성 선수와 복식 출전한 뒤 도로공사 소속으로 예효정 선수와 안동,춘천,영월대회 혼합복식에 세번 출전해 영월에서 처음 우승했다"며 "혼복 우승은 난생 처음이라 쑥스럽다"고 말했다.
예효정은 "실업에 입단해 입상은 했어도 번번히 결승에 실패하고 잘해야 준우승이었는데 도로공사에 와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도로공사에 와서 훈련강도도 높아졌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엊그제 자정까지 시합하면서 힘들었지만 새로운 팀에와서 분위기도 좋고 편안해서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영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과 대회장인 영월과 충주를 오가며 경기를 응원한 도로공사 김원석 국장은 "창단 첫해 선수들 육성을 목적으로 한 테니스팀인데 크기도 전에 맏언니 예효정선수와 조민혁 코치가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까지 해줘서 너무 기쁘다"며 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테니스부는 김천에서 배구단과 함께 운동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아 실업테니스팀이 없는 지역인 광주광역시를 대표해 체전에 참가한다.